골목길 놀이문화로 이웃간 정이 살아있는 동네 만들기

해결하고 싶은 의제는요

 

골목길에서 나누어온 가족과 이웃의 삶,

왜 이제는 보기 어려운 게 되어버렸을까요?

놀이활동을 통해 공동체 회복하기

 

이게 왜 문제냐면요

한국전쟁 후, 도시엔 달동네 판자촌과 같은 저층주택이 많이 생겼습니다. 7, 80년대엔 이웃 간의 정을 나눌
수 있는 골목길이 많았고요. 도시엔 다양한 시민들의 삶이 녹아있었습니다. 그러나 90년대 이후 본격화된
전면철거 재개발로 저층주택과 골목길이 많이 사라졌어요. 이와 함께 시민들의 삶에서 가족과 이웃이 함께
하는 문화도 보기 어려운 것이 되었죠. 이에 서울시는 저층주거의 역사성, 커뮤니티, 정체성, 장소성을 지속
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도시재생사업을 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서울형 도시재생사업이 잘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다. 도시재생사업은 주민이 주도하고 서울시와 민간
이 협력해서 진행해야 하는데 참여율이 낮고, 협력과 갈등을 조정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왜 주민들의
참여가 적고, 협력과 갈등이 조정되기 어려울까요? 이는 마을에 대한 애정이 아직 싹트지 않은 단계에서 주
민조직이 만들어지고 사업이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도시재생의 본래 취지인 커뮤니티나 정체성 등이
제대로 살려지지 못한 채 도시재생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름뿐인 '공동체'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1
(출처: 서울시 저층주거지 정책토론회 자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것들

 
직접 놀이터를 만든다? 
가장 쉬운 방법은 활동가들이 만들어 놓은 놀이터에 참여하는 것이겠지만, 마을 주민들이 직접 놀이터를 만
들어 볼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 독일의 한 동네에는 아이들이 만드는 놀이터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놀이
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닌 콘셉부터 설치과정까지 마을주민들과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놀이터입니다.
한국에서도 옛날엔 눈이 오면 마을 비탈길에 비료포대가지고 눈썰매장을 만든다거나 겨울엔 마을공터에 모
여서 윷놀이 같은 것들을 했잖아요? 이런 식으로 놀이터를 새로 짓는 것이 아니라 마을의 지형이라든가 공
터 같은 공간을 활용해 주민들이 놀이터를 직접 만드는 겁니다. 어른들은 다 저마다 어릴 때 동네에서 놀았
던 기억이 있을 겁니다. 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노는 와중에 사는 이야기가 오고가고 서로 유대감이 생기
면, 그게 바로 공동체가 되는 것 이지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활동들

 
'골목길은 많이 사라졌지만, 골목길, 놀이터에서 동네 친구들과 뛰놀던 문화는 살릴 수 있지 않을까?'  낙후된
인프라를 개선하는 물리적 도시재생사업과 함께 놀이 활동으로 커뮤니티를 회복하는 시도를 해봅니다. 골목
문화와 골목길 문화예술의 관점에서 마을 공동체 구성에 접근하려는 것이지요.  예를 들면 빌리 필로티에서
그림 그리기를 하거나, 다방구를 해보는 것입니다. (아래 사진 참고)
 
*잠깐, 빌리필로티와 다방구가 뭔가요? 

빌라 필로티는요, 빌라 같은 건축물을 지을 때, 한 칸을 띄고 그 위부터 집을 짓잖아요. 1층공간은 벽이 
없고 기둥으로 되어있는데요. 그 공간을 ‘빌라 필로티’ 즉, 필로티 구조라고 불러요. 필로티 공간에 놀이
터를 만들어 노는 겁니다.

다방구는 ‘꼭꼭 숨어라’와 같은 옛날 놀이인데요. ‘진’을 정한 뒤에 술래 조를 정하고 나머지는 모두 달아
나서 숨어요. 술래들이 일정시간 숫자를 세면, 숨어있는 사람들을 찾아내서 잡아가는데 이 때, 술래에게 
조금이라도 몸이 닿으면 진에줄을 서서 술래에게 잡혀 있어야 해요. 이때 술래에게 잡히지 않은 사람이 몰래 
다가와 잡힌 사람들에게 손을 대면, 풀려날 수 있어요. 모두 잡히면, 술래를 맡은 사람들 뺀 나머지 사람들이
다시 조를 정할 수가 있어요.

 

1

마을놀이터를 하고 있는 동네주민들 (출처: 서울 정든마을)

1

은평구 신사동에서 골목놀이를 하고 있는 아이들(출처: 신사동 똥손놀이터)

 

 

이렇게 골목문화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활동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동네를 돌아보며

보물을 재발견하는

'동네탐험' 활동

성곽마을에서 진행하였고, 마을탐방을 통해 역사를 재발견하고 동네의 지속가능함을 주민 스스로 발굴할 수있도록 합니다.
1

'산새마을'의

놀이관련

부모 교육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놀이 활동 참여에 있어서 부모는 어떠한 지시나 지적을 하지 못한다는 놀이 서약서를작성합니다. 부모도 지도하는 사람이 아닌 아이들과 함께 노는 주체가 될 수 있도록 교육하고 놀이판 이후지속적으로도 아이들과 부모가 놀이를 통해 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2

'정든마을'의

골목이 낙서판이

되는 즐거운 상상

길바닥 놀이 프로그램을 통해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판을 만들고, 주민들이 자유롭게 예술적재능을 발산할수 있게합니다.
1

 

 

Q. 골목길이 없는 아파트 단지에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현재까지 활동은 놀이터나 골목 등 공간중심의 활동이 많았어요. 시민들이 사용하는 공간을 주도적으로 만들고 활용한다는의미와 취지는 좋지만 놀이를 생활 속에서 여럿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먼저 되어야 해요.  사실 공간은 공터, 누군가의 집, 골목 모퉁이 등 다양하게 만들 수가 있습니다. 현재 도시재생사업지의 기존 놀이터, 커뮤니티 센터를 잘 활용하는 방법이 있어요. 

 

Q. 놀이는 아이들의 것이 아닌가요?

놀이의 대상은 어린아이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다양한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서는 세대교류도 중요하고 마을놀이엔 어르신, 중장년층도 포함되어야 해요. 도시재생사업에서는 놀이를 통해 다양한 연령, 세대 화합을 할 수 있고, 이러한 놀이를 통해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이 문제를 다루고 있는 이들 

 

도시연대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도시연대는 마을만들기 운동, 생활문화 운동을 주된 축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중
심이 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주민이 주체가 되어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을 내가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드는활동입니다. 그중에서도 놀이터 관련 활동으로 "주민참여형 어린이놀이터
리모델링과 활동 장애 아이들도 함께할 수 있는 무장애 통합놀이터등을 기획합니다.

 

골목놀이연구소
골목에서 뭐하고 놀까? 어떻게 하면 혼나지 않고도 잘 놀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골목이 더
재밌어질까를 연구하는 현장중심형 놀이 실천가 집단입니다.
-놀이는 규칙, 프로그램 없이는 일상에서 진짜 되는 경험을 하는 과정이라는 개념 하에
연구소의 팀원들은 스스로 놀이설계사, 놀이기획자라고 칭합니다. 어린이대공원에서 움직
이는 창의 놀이터를 기획하고, 은평구에선 김장비닐로 워터파크를 만들기도 해요. 이들은
놀이판을 깔고 아이, 어른에게 놀이를 제공하는 일을 합니다.

 

C프로그램
다음 세대의 건강한 성장을 미션으로 하는 벤처기부 펀드입니다. 다음 세대를 위한 놀이,
교육, 기회에 투자합니다. 상상하고, 만들고, 탐험할 수 있는 놀이의 공간과 기회를 만듭니
-놀이지도 :좋은 놀이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추천받은 장소들을 아카이빙하는 작업
입니다.
-어린이 작업실 : 이문238 초등학교 앞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면 어떨
? 어른들이 조금씩 돈을 내고(사용료, 대관, 후원) 모든 아이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모델이 지속될 수 있도록 운영 중입니다.

 

틔움
도시재생을 고민하는 활동가들의 집단입니다.
마을의 도시재생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일까를 고민하다가 마을이 삶터이면서 놀터도 되
어야한다는 생각에 마을축제에 공터놀이터, 골목놀이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동네에서 노
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부모님과 아이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려고 합니다.(신사동 똥
손놀이터, 뜻밖에 놀이터, 신사숙녀놀이터 등)

 

 

 

연관있는 제도나 정책을 소개합니다

 
놀이관련 법규

세계 여러나라에서 놀이는 아이들에게 있어서 반드시 제공되어야 하는 권리라고 인식을 하고 있습니다. 유엔아동권리협약 제31조가 다음과 같습니다.

▶ 유엔아동권리협약 제31조(장 훈, 2015; 황옥경, 2012)

more

 

 

1) 당사국은 휴식과 여가를 즐기고, 자신의 연령에 적합한 놀이와 오락 활동에 참여하며 문화생활과 예술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아동의 권리를 인정해야함.

2) 당사국은 문화적/예술적 생활에 완전하게 참여할 수 있는 아동의 권리를 존중하고 촉진하며 문화/미술/오락 및 여가 활동을 위한 적절하고 균등한 기회의 제공을 장려하여야 한다고 규정하면서 아동의 놀이권과 레크레이션권을 규정하고 있음.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아이들의 놀 권리가 보장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아동 삶의 만족도는 OECD 국가 수준에서 낮은 수준에 있으며, 특히 학업 스트레스가 가장 크게 나타났습니다. 또한 아이들의 놀이 유형은 TV시청이 가장 높고 컴퓨터게임과 인터넷이 그 다음으로 높았습니다. 따라서 놀이 시간이 보장된다 할지라고 아이들의 놀이유형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이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2016년 아동권리헌장을 제정, 9개의 조항을 제시하면서 아동은 휴식과 여가를 누리며 다양한 놀이와 오락, 문화·예술 활동을 자유롭고 즐겁게 참여할 권리가 있음을 명시했습니다. 그러나 예산이 충분히 할당되어 있지 않은 점, 구체적인 방안이 명시되어있지 않은 점으로 보아 헌장의 실질적인 효력은 없다고 보입니다.

*어린이 헌장의 내용(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2015.4.30. 보도자료).

- 어린이에게는 놀 권리가 있다.

- 어린이는 차별 없이 놀이 지원을 받아야 한다.

- 어린이는 놀 터와 놀 시간을 누려야 한다.

- 어린이는 다양한 놀이를 경험해야 한다.

- 가정, 학교, 지역사회는 놀이에 대한 가치를 존중해야 한다.

 

 

서울시 찾아가는 놀이터 사업
놀이터 활동가를 육성하고 마을놀이터에 파견하는 사업입니다. 놀이터 활동가는 어린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놀이터를 함께 만들고, 그 놀이터를 거점으로 마을 공동체를 일굽니다. 한 놀이터에 활동가 2인이 조
를 지어 놀이터에 파견되는데 놀이전수, 어린이 갈등중재, 놀이터 잔치, 벼룩시장 등과 같은 지역공동체
활동을 합니다.

 

 

 

비슷한 해외 사례를 소개합니다

 놀이터와 마을만들기의 협업 
한국에서는 모험놀이터로 알려진 유명한 사례인데요. ‘모험놀이터란 아이 스스로 놀이를 결정하며 자기
책임하에 놀 수 있는 놀이터입니다. 일본에선 플레이 파크(Play park) 혹은 어드벤쳐 파크(Adventure
park)로 불리며 널리 알려진 놀이터입니다. 현재도 일본플레이파크협회와 마을주민이 마을 만들기와 함
께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으며, 아이들의 놀 수 있는 권리를 지켜주기 위해 확산되고 있습니다.

 

 

콜러레인 지역놀이위원회와 기적의 지역 놀이터
미국 오하이오 주 콜러레인타운에는 기적처럼 만들어진 5곳의 놀이터가 있습니다. 시민자원봉사자들에
의해놀이터가 하루 만에 만들어지는데 이러한 활동을 지역놀이위원회가 주도적으로 하고 지원하고 있습니
. 지역놀이위원회는 아이들의 아이디어를 취합해서 디자인에 반영하고 놀이터 조성 기금을 마련하고 자
원봉사자들을 조직하고, 지역의 설계사무소, 조경회사, 건축회사가 시민들을 도와줄 수 있도록 연계하는
일을 합니다.

 

 

좀 더 알아보기

 

 

2017년 7월 11일 최종업데이트

분류